'아 진짜 이생망...' 이렇게 이생망이라는 표현을 보신 적이 있나요? 이생망은 무슨 의미일까요? 오늘은 이생망 뜻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이생망 뜻
이생망이란 '이번 생은 망했어'의 줄임말입니다. 주로 20대나 30대 젊은 층에서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비웃는 듯한 의미에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2. 이생망 언제 사용할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결혼을 일찍 한 부부가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네 부부도 20대 후반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했지요.
그리고 친구네 부부는 5년 전쯤 그 당시에는 상당히 무리한 금액으로 청라에 5억 원대 아파트를 구입하였습니다. 그 금액이 그 당시는 매우 큰 금액이었습니다. 당시 청라의 아파트들이 4억 원대였기 때문이었지요.
당시에는 그 친구를 보며 원리금 어떻게 감당하려고 저렇게 무리해서 샀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집값은 천정부지로 솟았지요.
친구도 자녀가 있고, 자신도 자녀가 있는데 자기는 아직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구네 집은 어느새 9억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팔지 않았지만 안정적으로 자가를 소유하고 있고 팔지 않았지만 구입 시기에 비해 2배가 오른 것입니다.
그것을 보면서 애도 있는 본인은 무주택자에 자녀는 초등학교에 가야 하고 학군도 걱정인데 아직까지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완전히 삶이 달라져 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벌어진 격차를 어떻게 따라잡을지 만회는 할 수 있을지 가늠조차 안 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아.. 이생망..'
이런 상황에서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표현을 씁니다.
3. 이생망은 삼포세대의 더 극단적인 버전.
뉴스 기사나 방송, 시대 흐름이 변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삼포세대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삼포세대 쉽게 말해, 3가지를 포기한 세대라는 의미하는 뜻인데요.
삼포세대는 연애, 결혼, 아이 3가지를 포기한 세대였지요.
삼포세대 = 연애, 결혼, 출산
오포세대 = 연애, 결혼, 출산 + 인간관계, 내집
칠포세대 =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집 + 꿈, 희망
N포세대 = 모든 것을 포기한 세대
과거에는 삼포세대가 상당히 유행했습니다. 그리고 삼포가 유행할 때는 연애랑 결혼을 포기해서 열심히 돈을 벌면 그래도 내 집 하나 정도는 마련해서 나의 몸 하나 뉘울 곳 정도는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요.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아예 내 집 마련은 정말 남의 이야기가 점차 다른 세상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부모님께서 돈이 있고 노후가 보장된 가정에서 자랐다면 자기만 챙기면 되니까 상관이 없는데요.
문제는 노후 보장도 안 되어 있는 부모님이 계신 경우, 부양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남들이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전세로 옮기고 아파트 계약금이라도 마련할 때 학자금 대출, 부모의 부양비용까지 짊어진 청년은 그냥 그 달을 유지하고 그렇게 큰 미래는 바라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하여 N포 세대까지 유행하고 있는데요. 그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생망이라는 표현이 최근 회자되고 있습니다. 참 서글픈 현실입니다. 청년에게 희망이 없다는 것이지요.
응답하라 시리즈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거기에 보면 예금 적금 금리가 내려서 15%라는 말을 극 중 성동일이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나마 최근에 기준금리를 올려서 조금 올랐지만 작년 초까지만 해도 예금 금리가 1%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집값은 천정부지요, 가장 안전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은행 금리는 바닥인 상황에서 어떻게 청년들은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내집 마련을 할 수 있을까요?
인생망이라는 단어를 보며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무리
저 역시 아직 자가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생은 망했다고 한탄하면 결국 저에게 남는 것이 없는 것 같아 오늘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생망으로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지 아직 희망은 있다고 믿으며 앞으로 전진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오늘도 한 걸음 또 걸어가 봅니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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