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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풀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뜻

by 인포나라 2023. 2. 24.

젠트리피케이션 뜻

시사 프로그램이나 방송에서 종종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말을 사용하는데요. 오늘은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무슨 뜻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이 말은 낙후 지역에 고급 주거지역이나 상가가 들어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구도심이 번성하면서 외부인의 유입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더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의미를 하나씩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낙후 지역에 고급 주거, 상가가 들어옴.

엄청난 대도시의 경우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지만 그곳에 임대료를 내고 사는 것밖에는 크게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세라는 제도가 있으나 결국 특수한 제도를 빼면 그냥 월세를 내야 하지요.

 

그런데 대도시의 경우에는 월세가 매우 비쌉니다. 비싼 곳에 제대로 된 둥지를 틀기 어려운 사람들이 어디로 가게 됩니까?

 

일자리가 몰려 있는 대도시 근방에 베드타운으로 위치한 신도시로 몰려가게 됩니다. 그러면 신도시는 신도시 나름대로 발전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본래 구도심은 서서히 생기를 잃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그럼 무엇을 하느냐? 재개발에 들어갑니다. 재개발 같은 걸 하게 되면 낙후되었던 구도심에 다시 고급 주거 시설이 들어오게 되지요. 

 

이게 1차적인 젠트리피케이션의 의미입니다.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서서히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3.  원주민이 밀려나게 됨

비싼 주거 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그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거기에 살고 있던 저소득층이나 경제적으로 돈이 많지 않은 사람은 당연히 밀려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서 지역에 사는 사람이 바뀌게 됩니다. 

 

돈이 많은 외부인이 들어와서 살게 되고 원주민은 쫓겨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말이 우리나라에서 왜 나오는가 궁금하실 겁니다.

 

 

 

4.  리단길과 젠트리피케이션

경리단길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에 온갖 '리단길'이 많습니다.

 

경리단길이 엄청 상권이 좋았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확 죽었습니다. 

 

직접 가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증거가 하나 있는데요. 네이버에서 '경리단길'을 조회해 보면 VIEW탭에 나와있는 글들이 그리 최신의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맛집, 장소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글이 쏟아져 나오죠. 그런데 해당 검색으로 조회하면 2022년 글들이 보입니다. 올해가 2023년이지요. 

 

이제 더는 그렇게 많이 가지 않는 곳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 이유는 임대료에 있는데요. 

 

제가 과거에 이태원에 자주 다녔을 때만 해도 꽤 사람이 많았습니다. 지금처럼 세가 비싸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서서히 사람들이 세를 올립니다. 

 

 

 

초기에 A라는 사람이 장사를 하고 있었어요. 임대료가 두 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나름 장사가 잘 되어서 좋았지요. 성공적으로 장사를 하다가 권리금을 받고 B에게 넘깁니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B가 들어와서 장사를 합니다. 나름 할 만해서 계속했는데 끝 모르게 계속 임대료가 상승합니다. 그는 장사를 접고 C에게 넘깁니다. 

 

C는 들어와서 자영업을 시작했는데 과거의 영광을 기대하고 왔으나 비싸진 가게의 세로 인해 죽어버린 상권 앞에서는 무슨 짓을 해도 소용이 없던 것이죠. 

 

건물주가 올린 월세를 받을 때야 매우 기분이 좋았겠지만 서서히 감당할 수 없는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접게 됩니다.

 

원래 거기서 살면서 장사하던 사람들은 서서히 밀려나고 다 떠나게 되고,

 

사람이 서서히 지나다니지 않는 곳은 결국 그냥 폐건물 비슷하게 건물만 덩그러니 남게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 온갖 리단길이 있는데요. 이런 핫플레이스들 다들 수명이 짧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그렇지요. 

 

흥미로운 것은 그럼 한 명이라도 세를 좀 줄이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 연합하듯이 이 임대료 또한 연합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결국 상권이 망하는 건데요. 몇 달 공실 정도는 가뿐히 버티겠다는 심리인데... 아시겠지만 죽은 상권이 다시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거 되돌리려면 파격적인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당연히 없을 테니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그냥 손 빨고 있어야 하는 거죠. 지금 눈앞에 보이는 올해 더 벌 수 있는 천만 원에 집중해서 윈윈 할 수 있는 십 년을 잃어버리는 게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며

오늘은 종종 시사 프로그램에서 언급되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낙후지의 고급화라는 의미인데 현대에는 구도심 재개발 등을 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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