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지순 뜻

사랑을 묘사할 때 '지고지순'이란 말을 사용하는데요. 오늘은 지고지순이란 무슨 뜻인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더할 수 없이 높고 순수함.

보통은 '지고지순한 사랑' 이렇게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말은 더할 수 없이 높고 순수한 사랑이라는 의미입니다.

至 : 이를 지

高 : 높을 고

至 : 이를 지

純 : 순수할 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아마도 많이들 들어보신 내용일 건데요.

매우 가난한 여성과 남성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것이지요. 크리스마스가 되어 '데라'라는 여성은 자신의 남편 '짐'에게 줄 선물을 고민합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지요. 길을 지나가다 가발을 파는 가게에 들어가 머리카락을 팝니다. 그리고 대대로 물려받은 남편이 갖고 있는 금시계에 꼭 어울릴 만한 시계줄을 사지요.

아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잘라버렸으나 그녀는 남편에게 멋진 시계줄을 선물할 생각이 들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만나서 그녀가 머리카락을 자르고 시계줄을 샀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남편에게는 시계줄을 찰 대대로 내려오는 금시계가 이미 사라져 버린 뒤였습니다. 남편은 하나뿐인 자신의 아내를 위해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그나마 내려오는 가보 정도 되는 금시계를 팔았거든요.

그리고 그녀의 매우 긴 머리에 잘 어울릴 값비싼 핀을 샀습니다.

서로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시계줄, 그리고 핀을 샀지만 이미 시계와 머리카락이 사라진 상황이었죠. 정말 소중한 것을 팔아가면서 상대에게 줄 선물을 고른 20대 초반 부부의 마음이 참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몇 가지의 사족을 덧붙이고 싶은데요. 남자고 여자고 요즘 꽤나 사는 게 팍팍한 것 같습니다. 대학입시만 끝내면 정말 모든 게 탄탄대로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지요. 더 철저하고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대학입시는 정말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고, 취업문이 상당히 좁습니다. 거기다가 내 집 마련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까.

그러다 보니 남자든 여자든 자기 커리어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안정화시킨 뒤에 결혼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연애도 미루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제가 살아보니, 어른들이 공부에 때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연애에도 때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먹으면 재는 게 많아지는데요.

문제는 재는 것이 많아질수록 사랑과는 멀어집니다.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기 시작하는 30대부터는 다양한 걸 고려하게 됩니다.

상대방 부모의 능력부터, 외모, 학벌, 하는 일, 아파트에 사는지 빌라에 사는지,

매매인지, 전세인지, 월세인지 따지기 시작하지요.

그러면 진짜 사랑을 하기가 힘듭니다. 조건이 보이는데 어떻게 사랑이 가능하겠어요.

10대 때 누군가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가 돈이 많아서는 아니지요. 그냥 그 사람이 좋고 끌리는 겁니다. 그리고 10대를 지나고 20대에 들어서야 진짜 연애다운 연애를 하게 되는데요.

그때가 아니면 실제로 있는 그대로의 본인을 봐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제 주변에도 여전히 미혼인 남녀들이 있습니다. 결혼은커녕 연애도 쉽지가 않습니다.

사랑은 참 위대합니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후회도 해보고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또 성장합니다.

지금 20대라면 지고지순한 사랑을 해보길 바랍니다. 지금 친구들이 평생 갈 것 같지만 살아보면 친구는 실제로 아무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온전한 내 편은 나의 배우자밖에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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