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혼상제의 뜻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관혼상제는 각각 관례, 혼례, 상례, 제례를 합쳐서 가리키는 말인데요. 오늘은 각각이 무엇인지 관혼상제 뜻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관혼상제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거치는 큰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관례, 혼례, 상례, 제례를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또 이 네 가지 의례를 아울러서 사례(四禮)라고도 부르는데요.
그렇다면 각각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2. 관례
관례는 성인이 된 것을 기념하는 예식으로 남자는 성년에 이르면 어른이 된다는 의미로 상투를 틀고 갓을 쓰게 하였으며, 여자는 쪽을 찌고 비녀를 꽂아주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성인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5월 셋째 주 월요일을 성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정해놓았습니다.
3. 혼례
쉽게 말하면 혼인입니다. 오늘날의 결혼식에 해당하는 것인데요. 서양과는 다르게 동양의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라는 의미가 강해서 집안에서 보통 짝을 지어준 사람과 혼례를 올렸고요.
과거에는 현재처럼 많은 문화생활이나 즐길거리가 없어서 누가 혼례를 올린다고 하면 마을잔치와 같은 큰 행사였다고 합니다.
또한 큰 행사인 혼례를 올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순서가 필요했습니다.
두 사람의 사주를 비교했고 결혼식 날짜는 신부쪽에서 정하여 신랑 측에 알렸습니다.
결혼날짜가 정해지면 신랑이 함을 보내지요.
함이란?
혼인 때 신랑 쪽에서 채단(采緞)과 혼서지(婚書紙)를 넣어서 신부 쪽에 보내는 나무 상자.
그리고 결혼식 당일에 신랑은 예를 갖추기 위한 모자와 관복차림으로 신부집으로 갑니다.
가서는 장인어른에게 절을 올리고
신랑신부가 마주보고 서서 예식을 올립니다. (전통혼례는 드라마에서도 자주 보셨을 겁니다)
4. 상례
누군가 죽었을 때 죽음을 애도하는 예식을 의미합니다. 요즘에도 비슷하지요.
누군가 망자가 되면 베옷을 입고(요즘에는 검은색 상복을 입음) 곡을 합니다. 아주 구슬피 우는 소리를 계속 내는 거예요.
그리고 초상집이라는 표시를 하기 위해 대문에 표시를 하고요.
다음날에는 망자에게 염을 하면서 수의를 입혀드립니다.
그리고 3일째가 되는 마지막 날에는 시신을 땅에 묻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보기 어려운 문화인데요. 제가 매우 어렸을 때 증조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3일장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5. 제례
종교의 기준은 보통 사후 세계를 믿는 거잖아요. 흥미롭게도 우리 조상들도 죽음 이후에도 혼이라는 게 남아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조상을 잘 모셔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서 제사를 지냈어요. 그리고 잘 모시면 조상께서 자신들을 지켜준다고 생각했지요.
개인적으로는 요즘 출산율이 바닥이라서 과연 제례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긴 합니다. 죽은 조상만 잔뜩 늘어나고 태어나는 사람들은 많이 없는데 이 상황에서도 과연 제사를 유지시키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조상님이 보우하사 진짜로 대한민국을 돌보았으면 이렇게 출산율이 바닥이 되고
전세계사에서 가장 먼저 멸종할 나라로 등극했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요즘은 결혼 시장에서 남자 쪽 제사의 유무가 하나의 스펙이 된다고 하더군요. 굳이 제사 지내지 마시고 기일에 가족끼리 모여서 식사하는 것으로 바꾸는 게 낫다고 생각이 드네요.
마치며
오늘은 관혼상제가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았는데요. 성인이 되면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고요.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성인이 되었음을 자각하는 것과 어찌 되었든 누구나 부모는 있으니 돌아가셨을 때 상을 치르는 법일 것 같습니다.
갑자기 닥치면 어려우니 부모님께서 연로하시면 상례 같은 경우는 한 번 알아두시면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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