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의 종류
우리는 보살에 종류가 매우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보살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보살의 뜻
먼저 보살이란 무슨 의미인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본래 산스크리트어 보디사트바(Bodhisattva)를 보리살타로 음사한 것의 줄임말입니다. 보리살타 줄여서 보살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위로 진리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구제한다는 대승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래에서 본격적으로 보살의 종류를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2. 보살 종류
1) 관세음보살
가장 널리 알려진 보살입니다. 석가모니보다 더 먼저 깨달음을 얻은 존재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고타마 싯다르타(석가모니)는 원래 관세음보살의 제자였다고 합니다.
먼저 깨달음을 얻었으면 그냥 다른 부처들처럼 '부처'가 되면 될 텐데요. 중생의 괴로움을 외면하지 못하셨던 것인지 세상에 남아 있기로 해서 보살이 된 것이라고 하지요.
외관상 특징은 천수천안으로,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상으로는 이제 천수 천안을 다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천수천안은 탱화 정도에서 가끔 볼 수 있고 탱화에서조차도 손을 42개로 약식으로 처리하곤 합니다. ^^;
검색해 보시면 정말 많은 손을 뻗치고 있는 관음보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손과 눈이 많은 이유는 중생의 어려움을 보고 듣고 보살피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관세음보살은 인도 보타락가산에 머물고 있다고 하는데요. 당나라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에 따르면 스리랑카로 가는 길 정도로만 나오고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습니다.
2) 지장보살
석가모니가 입적하기 전에 부탁을 합니다. 내가 열반에 들고 난 후에 이 세계에 미래에 오는 미래불(미륵불)이 오기 전까지 이 세상을 구제해 달라고 말이지요.
그 부탁을 받은 보살이 바로 지장보살입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지장보살에게 모든 중생은 다 가엽고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지옥에 직접 들어가 거기에 죄를 지어 고통받고 있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지옥세계의 부처님과 같은 분이지요. 대단한 분인데 여기서 다른 보살들과 다른 큰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원래 불교의 가장 큰 이상향은 내 안에 불성이 있어서 부처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장보살은 실상 부처가 되기를 포기한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옥이 비지 않으면 성불을 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중생이 제도되는 그날 깨달음을 얻겠습니다'
이렇게 맹세합니다. 상식적으로 지옥이 안 빌 수가 없죠. 오늘 뉴스 기사만 보셔도 지옥에 떨어질 인간들이 매우 많잖아요. 그러니까 실상 부처가 되기를 포기한 분이라는 겁니다.
외관은 처음에는 보살형이었는데 나중에는 삭발한 스타일이 되어서 보시는 것처럼 삭발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3) 미륵보살
미륵보살은 인도 파라나국의 브라만 집안에서 태어나서 미래에 성불하게 된다는 보살로, 불교가 점차 발전하면서 미래불이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사상으로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부처가 될 거라는 약속을 받았지만 아직은 보살에 머물러서 미륵보살이라고 합니다. 석가모니가 입적한 뒤에 56억 7000만 년 후에 용화수 밑에서 성불하게 되십니다. 현재는 도솔천이라는 곳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기독교에 살짝 빗대어 보면 다시 오실 예수님이라고 하지요. 신약에 나오는 예수님이 죽고 나서 부활하셨고 나중에 이 세상의 끝에 다시 오신다고 하시지요.
4) 문수보살
석가모니여래의 왼쪽에 있는 보살로 불교에서 지혜를 상징합니다. 문수보살은 석가모니가 입적에 든 후에 인도에서 태어나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반야경>을 편찬한 존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답게 모든 부처의 스승이나 부모라고도 일컫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4대 보살 중에 하나입니다.
그 모양이 가지각색이나 보통 사자를 타고 오른손에 지검(智劍),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5) 보현보살
석가모니여래의 오른쪽에 있는 보살로, 쪽의 문수보살과 함께 모든 보살의 으뜸이 되어 언제나 여래의 중생 제도를 돕는 분입니다. <법화경>에 의하면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고 난 후에 법화경을 수호하고 하얀 코끼리를 타고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것들을 제거하는 존재로 나옵니다.
그래서 형상은 크게 흰 코끼리를 탄 모양과 연화대에 앉은 모양 두 가지가 있고요. 아래는 성불사의 금동보현보살좌상인데 코끼리를 타고 있는 모양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6) 대세지보살
아미타불의 오른쪽에 있는 보살로, 혼자 있는 존재보다는 아미타불과 함께 있어서 아미타불을 돕는 협시보살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미타불의 왼쪽에는 자비를 상징하는 관음보살이 계시고요. 그 오른쪽에서 지혜를 상징하고 있는 게 대세지보살입니다.
<관무량수경>에는 그를 독특한 빛이 나와서 온 세상을 넓게 비추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고, 머리 꼭대기에는 보배병을 들고 있고 나머지는 뭐 관세음보살과 동일하다고 나옵니다.
마치며
대표적으로 더 언급되는 보살에는 일광보살, 월광보살 등이 있고요. 그 외에도 경전에 스쳐가듯 한 번 정도 언급되는 보살은 꽤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보살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은 없고요.
개인적으로 나름 굵직하게 언급되는 보살들로 정리를 해본 것인데 한 번 정도 들어본 경험이 있는 분들로만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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