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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풀이

뻐꾸기 날리다 뜻

by 인포나라 2023. 5. 28.

뻐꾸기 날리다 뜻

남녀 사이에서 종종 들어볼 수 있는 표현인데요. 오늘은 뻐꾸기 날리다 뜻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뻐꾸기를 날린다 의미

뻐꾸기는 두견과 비슷한데 등 쪽과 멱은 잿빛을 띤 청색, 배 쪽은 흰 바탕에 어두운 적색의 줄무늬를 가지고 있는데요.

 

직역하면 새를 날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의미는 이성을 꼬시기 위한 말이나 눈빛을 던지는 것을 말합니다. 

 

한 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  예시 

요즘 인스타그램 안 하시는 분들 없죠.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매우 아리따우신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실체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사진상으로는 매우 훌륭들 하시죠.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DM을 보냈습니다. 

 

 

 

'정말 아름다우신데요.

혹시 연예인 김태희 닮았다는 소리 안 들어보셨어요?'

 

그런 메시지를 받으면 속으로 이렇게 생각을 하겠죠. 

 

'아, 이 남자 왜 자꾸 뻐꾸기를 날리고 난리야.'

 

이렇게 이성을 꼬시기 위한 엄청난 언행을 하는 게 바로 뻐꾸기를 날리는 겁니다. 

 

 

3.  비슷한 표현

- 작업을 걸다 / 수작을 부리다 / 꼬시다 / 끼부리다 

 

보통 이 뻐꾸기를 날린다는 표현은 남자가 여성을 꼬시려고 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고요. 

 

참고로 끼부리다의 경우에는 보통 이성을 꼬시려고 하는 여자에게 자주 사용합니다.

 

꼭 100%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 그렇다는 겁니다. 

 

 

4.  흥미로운 습성과 뻐꾸기 아빠 뜻

참고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미국에서 개봉한 1977년에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김건모의 노래제목이기도 하죠. 

 

뻐꾸기는 좀 특이한 새입니다. 

 

자기 둥지에 새를 낳는 게 아니라 남의 둥지에 새를 낳습니다. 이것을 조금 더 고급진 표현으로 '탁란'이라고 하는데요. 

 

자기 둥지가 아니라 뭐 예를 들면 뱁새 둥지에 알을 낳고 튀는 겁니다. 

 

 

 

 

그러면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알을 넣기 위해 어미 뱁새가 낳은 다른 알을 땅으로 떨어뜨려 버린다든가 하는 행동을 하지요. 하지만 불쌍하게 원래 그 둥지의 주인은 그 사실을 까마득히 모른 채 남의 자식을 기르게 됩니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다른 새들과 다르게 신체 구조가 몸통이 매우 큰 것에 비해 다리가 짧다고 합니다. 다리가 적당히 길어야 일어섰다가 낮으면서 알을 잘 품을 수가 있는데 신체 구조상 불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탁란을 하는 것으로 진화하게 되었다고 하지요. 나름 진화의 법칙인 것 같긴 하지만 어딘가 얌체 같은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자연 다큐에서 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보다 덩치가 4배는 더 큰 아기 뻐꾸기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어미 새들을 많이 볼 수 있거든요. 

 

현실에서는 이러한 얌체짓을 당한 남성을 뻐꾸기아빠라고 부릅니다.

 

원래 모든 생명체의 엄마는 너무나 분명하죠. 그런데 아빠는 불분명할 수 있죠. 그냥 남녀가 결혼하고 그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게 되면 그 아이는 그 남자의 아이로 간주가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뻐꾸기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데 아내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은 것입니다. 초반에는 잘 모르죠. 크다 보면 어딘가 묘하게 나랑 안 닮은 거 같고 그래서 친자검사를 해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 인간사에서는 이렇게 아내나 여자친구에게 속아서 자기 자식인줄 알고 남의 자식을 대신 키워주는 남성을 뻐꾸기아빠라고 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뻐꾸기 날리다에서부터 그 습성에서 유래하여 생긴 뻐꾸기아빠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는데요. 여러 가지로 그렇게 좋은 의미로 사용되는 새는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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