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윤회 뜻
불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윤회라는 말일 겁니다. 윤회는 정확히 말하면 육도윤회를 줄인 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육도윤회란 무슨 뜻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육도윤회 (六道輪廻) 뜻
여기서 윤회의 한자는 輪(바퀴 륜), 廻(돌 회)로,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구르는 것처럼 중생이 업에 의해 육도를 계속 돌고 도는 것을 말합니다.
죽은 이후에 자신이 살아생전 쌓은 업으로 갈 수 있는 세상이 여섯 가지, 육도로 나뉜다고 합니다.
그래서 육도윤회라고 하지요.
2. 육도와 기독교 천국, 지옥과의 비교
종교의 가장 큰 특징은 보통 사후 세계를 인정하는 것에 있습니다. 사람이 죽는 이후, 내세에 대한 세계관이 없다면 그것은 종교가 아닙니다.
불교 역시 세계적인 종교로서 내세에 대한 이야기를 육도윤회로 풀어내는데요.
기독교의 천국과 지옥이 한 번 정해지면 결코 바꿀 수 없는 영원한 개념이라고 한다면, 불교의 천국과 지옥은 조금 다릅니다.
여섯 개의 세상에서 유한한 생을 갖고 태어나서 생을 마무리하고 또 다른 세상으로 옮겨갈 수가 있습니다.
지옥과 같은 개념이 있어서도 종류가 있으니, 지옥도, 아귀도, 수라도 등의 개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불교에서 사후에 갈 수 있는 여섯 가지 세상, 육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3. 삼선도 삼악도
육도는 다시 삼악도와 삼선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죄를 지은 자들이 간다고 하는 지옥과 비슷한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를 묶어서 삼악도라고 하고요.
나름 생전에 좋은 업을 쌓았던 사람들이 간다고 하는 삼선도가 있습니다.
4. 육도의 종류
먼저 삼악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지옥도
가장 최악의 지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생에 지옥도에서 태어나게 되면 아주 큰 신체적 고통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진짜 지옥이죠. 이 지옥에서 열심히 고통을 당하면서 전생에 쌓은 업보를 씻는 겁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기독교처럼 무한지옥이 아니다 보니까 여기서 유한한 생을 살면서 고통을 겪으면 그다음에는 다른 세상으로 옮겨갈 수 있는 것이지요.
불교는 지옥도의 개념도 여기에서 여러 가지가 더 있는데요. 팔열지옥, 팔한지옥이라고 하여 각각 여덟 개의 매우 뜨거운 지옥과 차가운 지옥으로 나뉘어서 총 16개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렇게만 간략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불교의 지옥에 대해서 다룰 때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2) 아귀도
지옥도는 아주 최악의 인간군상들이 간다고 하면 그나마 그 윗단계로 아귀도라는 게 있는데요. 그 다음 인간 군상들이 이제 아귀로 태어나서 아귀들이 모여사는 아귀도라는 게 있습니다.
아귀의 특징은 늘 못 먹어서 앙상하게 마르고 배가 매우 ET처럼 크게 나와있습니다. 또 매우 굶주려 있어서 많이 먹고 싶은 것에 반해 목구멍은 바늘구멍처럼 작아서 많이도 못 먹으니 늘 굶주려 있는 곳이지요.
아주 좁아터진 목구멍으로 음식이라도 먹으려고 하면 음식은 불로 변하여 늘 굶주리고, 항상 매를 맞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아주 죄질이 더럽고 안 좋은 사람이 먼저 지옥도에 떨어졌다고 하면 그 다음에 인간도로 가는 그런 개념이 아닙니다. 지옥도에 떨어질 정도면 악인 of 악인이라서 악마도 울고 갈 인간들이기 때문에 지옥도에서 형벌을 받고 다시 태어나면 아귀도로 갑니다...
한 번 죽고 바로 다른 세계로 가는 게 아니라 보통 수백번 수천번 죽고 태어나고를 반복하면서 업이 어느 정도 씻겨야 그나마 다른 좋은 곳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3) 축생도
짐승으로 태어나는 것을 축생도라고 합니다. 그나마 요즘은 개, 고양이를 참 예뻐하고 오히려 사람보다 나은 생을 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로만 태어날 수 있는 게 아니라, 생선, 고기, 벌레, 뱀 온갖 종류의 짐승으로 태어날 수 있으니 방심은 금물입니다.
4) 수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세계적인 질서도 있고, 국가 나름대로 법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체제를 유지하는데요. 수라도는 무법천지입니다.
모든 것이 투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남의 잘잘못을 따지기 좋아하고 언쟁 좋아하고, 전쟁 영웅 그런 사람들이 태어나는 곳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은 게 여기에 태어나는 사람들은 외모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앞서 살펴본 지옥, 아귀, 축생은 안 좋은 상태의 사람들이 갔다고 하면 수라도는 삼선도 중에 하나로 업을 나름 쌓아야 갈 수 있는 곳입니다.
현생에서 잘생기거나 예쁘지 않았던 분들은 여기를 노려보시면 좋겠죠.
5) 인간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게 바로 인간도입니다. 인간도의 특징은 한 마디로 '가능성'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보잖아요. 불교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 그런지 몰라도 여기서 덕을 잘 쌓으면 해탈의 가능성이 있는 곳이지요.
6) 천상도
삼선도 중에 가장 좋은 곳으로 평온한 세계입니다. 공덕을 많이 쌓아야 갈 수 있는 곳이지요. 천상이라고 해서 기독교의 천국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천상도에 태어나서 여기서의 삶이 다하면 당연히 다른 곳으로 다시 윤회하는 것입니다.
완벽한 불교의 이상향인 극락에 비해서는 한 단계 낮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깨달음을 얻어서 극락에 가야 이런 육도윤회를 끊을 수 있게 됩니다.
마치며
오늘은 여러분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수 있는 불교의 윤회 사상에 대해 깊이 파헤쳐 보았습니다. 윤회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세계를 육도라고 부르며, 삼선도와 삼악도에 대해서 정리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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