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명절로 양력 1월 1일인 신정과 구별하여, 보통 음력 1월 1일을 가리키는데요. 추석과 더불어 한국인에게 매우 의미 있는 명절인 만큼 관련된 속담 역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설날 관련 속담 13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설에도 부모를 모르다니
새해 설을 맞으면 객지에 나간 자식은 집에 돌아와서 부모를 모시고 뜻 깊게 지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자식은 실로 불효 막심하다는 뜻의 속담.
2. 설날에 옴 오르듯
옴은 옴진드기가 기생하여 일으키는 전염 피부병.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사이, 겨드랑이 따위의 연한 살에서부터 짓무르기 시작하여 온몸으로 퍼는 것이 특징이다. 한 해의 첫날인 설날에 몹시 가렵고 살이 짓무르는 피부병이 오르는 것처럼 일을 시작할 때부터 재수 없는 일이 생긴다는 뜻.
3.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
객지에 나간 사람은 설에 부득이 집에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보름에는 꼭 돌아와야 한다는 뜻.
4. 보리누름까지 세배한다
보리가 누렇게 익는 철까지 세배한다는 속담으로, 세배는 정초에 하는 것이 상례인데, 보리가 누렇게 익는 철, 즉 4~5월까지도 세배를 한다는 것은 형식적인 인사치레가 지나침을 이르는 말이다.
5. 처갓집 세배는 살구꽃 피어서 간다
처갓집에 대한 인사는 자꾸 미루게 된다는 말.
6. 꿩 대신 닭
꼭 적당한 것이 없을 때 그와 비슷한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7. 남의 떡에 설 쇤다
남의 덕택으로 거저 이익을 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동일한 속담으로는 '남의 떡으로 조상 제 지낸다, 남의 바지 입고 새 벤다'등이 있다.
8. 설 쇤 무
가을에 뽑아 둔 무가 해를 넘기면 속이 비고 맛이 없다는 뜻으로 한창때가 지나 볼 것이 없게 됨을 이르는 말.
9. 정월 초하룻날 먹어 보면 이월 초하룻날 또 먹으려 한다
정월은 음력으로 한 해의 첫째 달로, 정월의 초하루는 결국 음력 1월 1일이므로 설날을 의미하며, 속담은 한 번 재미를 보면 자꾸 해 보려고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10. 설은 질어야 좋고 보름은 밝아야 좋다.
설은 눈이 많이 와야 좋고 대보름은 밝고 환한 달이 떠야 풍년이 들어서 좋다는 뜻의 속담.
11. 설을 거꾸로 쇘다
동지섣달보다 해동(解凍) 무렵이 더 춥다는 뜻의 속담.
12. 정초에 거름질 놈
매우 게으른 사람을 이르는 속담.
13. 새해 못할 제사 있으랴
말로야 새해에 잘못 지낼 제사가 어디 있겠느냐는 뜻으로, 어떤 일을 잘못하고는 이다음부터 잘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