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치다 뜻
요즘 일상에서 '짜치다'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미디어에서도 꽤 자주 등장하는 표현인데요. 짜치다는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대충 짐작이 가는 짜치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짜치다?
표준어는 아니며, 쪼들리다의 경상도 방언입니다.
한 번 쉽게 예를 들어 볼게요.
평소에는 카드값이 한 달에 100정도가 나오는데 명절이 있는 9월이라 200이 나왔다고 가정해볼게요.
이런 경우에 '아, 이번달 짜치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쪼들린다는 의미입니다.
그 외에도 실생활에서는 다른 의미로도 사용되곤 하는데요. 예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2. 예시
1) 궁색하다
어떤 여성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남자를 사귀게 되고, 사귄지 1주일도 안 되어서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남성은 여성의 명의로 몰래 돈을 빌렸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는 여자는 당연히 화를 냈습니다.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아, 헤어질 거면 헤어지기 전에 네 명의로 돈이나 빌리라고 해서 그랬어.'
남자의 변명이 매우 기가 막히지요. 궁색하고 없어보이고, 모양이 빠집니다.
이런 경우에 바로 짜친다를 쓸 수 있습니다.
'변명이 참 짜친다'
어떤 사람의 말과 행동의 근거 따위가 매우 부족하거나, 떳떳하지 못하고 거북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쪼잔하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매우 사랑했고, 부잣집 딸이었던 그녀는 집이 이미 장만되어 있었지요.
그 안에 가구도 다 있었기 때문에 남자가 몸만 들어가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결혼 비용은 남성이 전부 지불하기로 했지요.
여성은 부잣집에서 자랐지만 결혼에 큰돈을 쓸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하는 스튜디오 촬영을 하고 앨범 정도는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예비 신랑이 그거 다 어차피 찍어도 안 보게 된다면서 스튜디오 촬영을 생략하자고 하는 겁니다.
이 문제로 매우 싸우다가 찾아낸 합의점이 셀프촬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은 몇 억짜리 집과 가구를 다 준비했는데 비싼 예물을 원하는 것도 아니었고 여성은 너무 남성이 쪼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털어 놓자 친구가 한 마디했지요.
'네 남자친구 너무 짜친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인데 스튜디오 촬영을 셀프로 하자고 했다고?'
쪼잔한 사람에게도 짜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3. 정리
원래는 경상도 방언으로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경우에 사용하는 표현인데요.
요즘 실생활에서는 뭔가 매우 부실하거나,
사람의 행동과 말에 근거가 매우 빈약하거나,
또는 쪼잔한 사람에게 해당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니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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