헵시바 뜻
성경에 나오는 표현 중에 헵시바가 있습니다. 무슨 욕처럼 들리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헵시바는 무슨 뜻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헵시바(Hephzibah)?
성경에 나오는 말로 '나의 기쁨이 그 안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적 맥락에서 이 말을 이해해야 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그 안'은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의 기쁨이 예루살렘에 있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헵시바와 함께 꼭 따라다니는 표현이 '쁄라(Beulah)'인데요. 쁄라는 결혼한 여인이라는 의미입니다.
왜 성경에서 이 말이 나오게 되었는지 성경 구절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출전
헵시바와 쁄라라는 표현은 이사야서 62장에 나오는데요.
1 나는 시온의 의가 빛 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 같이 나타나도록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할 것인즉
2 이방 나라들이 네 공의를, 뭇 왕이 다 네 영광을 볼 것이요 너는 여호와의 입으로 정하실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될 것이며
3 너는 또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
4 다시는 너를 버림 받은 자라 부르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부르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것처럼 될 것임이라
여기서 '너'는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루살렘은 유대인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상징적인 예루살렘을 회복시키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왜 하필 헵시바와 쁄라라고 했을까요?
그 이유는 결혼한 여성에 빗대어 설명한 이유는, 당시에 여성은 대단한 결정권이 없었습니다. 남자에게 부속된 존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지요.
실제로 여성이 참정권을 얻은 것도 역사적으로 보면 19세기 후반에 들어서입니다. 그리고 널리 인정받게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이고요.
그랬으니 아주 그 먼 옛날에는 여성의 권리가 형편이 없었을 테지요. 남편이 없는 여성은 아버지에게 소속된 것이었고, 결혼한 후에는 남편에게 소속된 것이었습니다.
포장을 좀 더 하자면 결혼을 해서 신랑을 얻으면 나름 괜찮은 인생이 되는 거였죠. 그래서 헵시바와 쁄라(결혼한 여인)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겁니다.
이사야서 나머지도 마저 볼게요.
5 마치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 같이 네 아들들이 너를 취하겠고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
6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7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앞에서 언급한 '너'라는 대상이 바로 6절에서 명확하게 나옵니다.
바로 '너'는 예루살림이었던 것이지요.
결국 이사야서 62장의 내용은 예루살렘을 회복시키겠다는 뜻이며, 나의 기쁨(헵시바), 그리고 결혼한 여인처럼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하나님의 선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성경에서 나오는 헵시바 쁄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성경 해석에 어려웠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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