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매소 뜻
자주 들어보는 표현은 아니지만 천금매소라는 고사성어가 있는데요. 오늘은 사자성어 천금매소 뜻 유래 한자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천금매소(千金買笑)란?
천금을 내고 웃음을 산다는 뜻으로, 매우 어리석은 행동을 가리키는 사자성어인데요. 주로 쓸데없는 곳에 돈낭비하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갑자기 뜨끔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먼저 한자를 살펴볼게요.
2. 한자
千(일천 천) 金(쇠 금) 買(살 매) 笑(웃음 소)
천금매소의 한자를 그대로 풀어보면, 천금으로 웃음을 샀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웃음'의 주인공은 바로 여자입니다.
천금씩이나 내고 여자의 웃음을 산 것인데요.
그럼 어떤 상황에서 나온 사자성어인지, 바로 그 유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3. 유래
중국의 아주 못된 임금 중에 '유왕'이라고 있었습니다. 포사는 궁궐에 들어와 왕의 눈에 들어오게 되었지요. 참고로 포사는 달기와 더불어 중국의 최고 미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불우한 시절을 보낸 포사는 궁궐에 들어와서 왕에게 총애를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왕후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그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유왕은 자신의 본처였던 신씨도 폐하고 태자도 폐했죠.
그리고 포사의 아들을 태자로까지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웃는 법이 없었습니다. 유왕은 그녀를 어떻게든 기쁘게 하고 싶었죠.
'노래도 싫고, 춤도 싫어하니, 대체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오?'
'저는 과거에 비단을 찢어본 경험이 있는데 비단이 찢기는 소리가 좋았습니다.'
그 말을 들은 유왕은 비단 백 필을 포사 앞으로 가져와서 궁녀에게 찢으라 명령하였죠. 포사는 나름 흡족한 기색을 보였으나, 웃지는 않았습니다.
'왜 그대는 웃지 않소?'
'폐하, 저는 평생 웃어본 경험이 없습니다.'
갑자기 유왕은 오기가 생겼습니다. 내가 내 왕후를 웃겨보겠다는 이상한 집념이 생겼죠. 그래서 바로 신하를 불러 명을 내립니다.
'내 왕후를 웃게 하는 자는 천금을 내리겠다'
그때 곽석보란 인물이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일부러 위급한 상황인 척 봉화를 올려서 지방에 있는 제후들을 모두 부른 다음에, 실제로는 침입한 적이 없는 것을 알고 다시 돌아가게 하면 어떻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유왕은 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봉화를 올리고 나서 유왕은 여산의 별궁에서 포사와 함께 술을 마시고 놀고 있었죠. 예상대로 제후들은 달려 왔고 다시 제후들에게 침입한 적이 없다고 대신을 보내 알리고 돌아가라고 명합니다.
별궁에서 제후들이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포사는 처음으로 깔깔대며 웃었지요.
그리고 곽석보에게 천금의 상을 내리게 됩니다. 바로 여기에서 천금으로 여자의 웃음을 샀다고 하여 천금매소라는 사자성어가 나오게 됩니다.
참 쓸데없는 짓으로 보이지요.
유왕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4. 후일담
후에 폐비가 되었던 신 씨의 친정 아버지 '신후'가 견융주와 함께 유왕에게 쳐들어갑니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여 봉화를 울리게 되는데요. 제후들은 이번에도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달려가지 않았습니다.
유왕은 견융주의 칼에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포사가 달기와 함께 손꼽히는 미녀라면, 유왕은 못된 임금으로 꼽히는 4인방 중에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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