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그루밍 차이

범죄의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고, 과거에 주목받지 못했던 범죄자의 특성이 새로 주목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오늘은 그것과 관련된 가스라이팅 그루밍 차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영어로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원래는 gas lighting으로 가스등을 의미합니다. 가스로 들어오는 전등인데요. 요즘에는 심리적 지배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의미로 지배가 된다는 것일까요?

아주 쉽게 풀이하면, 스스로를 매우 의심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자아나 주관도 없어진 상태가 되어

가해자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매일 같이 아내에게 뚱뚱하다고 못생겼다고 말하는 남편이 있습니다. 이것은 정서상 학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까지 낳은 여성은 아이를 낳기 전과의 몸매 하고는 확연히 달라지게 되어 있는데요.

아이를 낳고도 키 165에 몸무게 55킬로면 참 평범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도 남편이 매일 같이 뚱뚱하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매우 떨어지고 자신이 정말 뚱뚱하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턴가 남편은 이렇게 말했지요.

'너처럼 뚱뚱한 여자는 내가 이혼 안하고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돼.'

그리고는 바람을 핍니다.

그녀는 정말 그 남자의 말대로 사고하게 된 겁니다.

'아 나는 못생겼고, 뚱뚱해서 어떤 남자도 나랑 살아주지 않는데 이 남자는 나랑 살아줘서 다행이구나.'

이처럼 자꾸만 가해자는 자신이 잘못한 것도 상대로 인해서 내가 잘못을 저지른 거다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그 말에 길들여진 피해자는 바람을 핀 것도 그 남자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내가 못나서 그런 거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바로 이게 가스라이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예 사고의 체계가 정상인에서 벗어날 정도로 바뀌어 버렸죠.

이렇게 밀접한 사이에서 가스라이팅은 발생을 하게 되고, 가장 기본적으로는 무시하거나 정상적인 상태임에도 비난하면서 상대의 사고 체계를 바꿉니다. 그리고 상대의 말을 믿어 버리게 되거나 그 사람의 말을 따르게 되는 거죠.

그루밍은 고양이가 털을 핥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 행위는 자신에게만 하는 게 아니라, 친한 고양이에게도 해 주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루밍을 하면 서로 친해지겠죠.

그루밍 범죄는 털을 핥는 행위처럼 친근감을 쌓은 후에 그 호감을 바탕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성범죄와 관련이 있어서 그루밍 성범죄라는 용어로 자주 사용됩니다.

자, 이쯤 되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꽤 명확해집니다.

① 가스라이팅

가까운 사이에서 상대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해서 피해자의 정상적인 사고를 무력화시키는 것.

② 그루밍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상대와 친하게 지내는 것.

마치며

오늘은 시사 뉴스 채널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어떤 학대를 할 때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루밍은 친밀감을 쌓는 것이고요. 가스라이팅은 피해자가 세뇌가 될 때까지 정서적인 학대를 계속 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정보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