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말하다 뜻
오늘은 성경에서 나오는 표현 중에 도말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오늘은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도말하다?
동사로 3가지의 뜻이 존재합니다.
① 발라서 드러나지 않게 가리다
② 이리저리 임시변통으로 발라맞추거나 꾸며 대다
③ 어떤 존재를 완전히 없애다
발라서 드러나지 않게 잘 가리면 어떤 존재가 완전히 없어진 것처럼 보이겠지요?
한자를 보면 더 이해가 쉬워집니다.
2. 도말(塗抹) 한자
塗(진흙 도) 抹(바를 말)
어딘가에 진흙을 잘 바르는 겁니다. 그러면 벽돌을 감출 수도 있을 거고, 잘 보이지 않게 할 수 있겠지요.
거의 들어본 적이 없어서 이게 표준어가 맞나 싶을 수도 있는데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표준어가 맞으며, 실생활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성경에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 성경 (O)
- 실생활 (X)
3. 도말하소서 뜻
성경에는 주로 나의 죄과를 도말하소서~ 이렇게 나오는데요.
나의 죄를 완전히 없애주소서 이런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해당 성경구절을 보면서 다시 이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4. 성경구절, 시편 51편
1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나의 죄과를 도말하소서.
2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3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4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5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6 중심에 진실함을 주께서 원하시오니 내 속에 지혜를 알게 하시리이다.
7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8 나로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듣게 하사 주께서 꺾으신 뼈로 즐거워하게 하소서.
9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도말하소서.
대한성서공회에서 시편51편을 검색하면 '도말하소서'라는 표현은 빠졌지요.
대신에 시편 51편 1절을 예를 들면,
이렇게 나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
->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개역개정으로 넘어가면서 도말하소서라는 표현이 이렇게 바뀐 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도말하다라는 단어는 아예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않지요. 그러니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쉬운 표현으로 바꾼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 성경 버전으로 기억하시거나 공부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여전히 도말이라는 단어를 보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도말하다에 대해 알아본 것입니다.
매우 어려운 단어이고, 성경에 잠깐 등장하는 정도의 단어이지만 표준어라는 사실 함께 알아두면 될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