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구절 내 시작은 미약?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내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오늘은 정확한 해당 구절과 성경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정확한 성경구절
구약성경 욥기 8장 7절에 나오는 것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 욥기 8장 7절 -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에 대한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요.
(예)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예) 너의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제가 알려드린 것처럼 정확한 내용은 욥기 8장 7절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해당 말씀이 나온 것인지 한 번 짚고 넘어가 볼게요.
2. 욥기 이해하기
구약 성경에서 우스 땅에 '욥'이라고 하는 인물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 바로 욥기 입니다. 욥에 관한 이야기, 일대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지요.
욥은 성경적 세계관에서 나름 의로운 인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의로움은 하나님을 향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세상 사람들에게 의롭게 보이기 위한 것이었지요.
그게 문제였을까요?
사탄은 하나님에게 욥이란 인간이 진짜 신앙심이 있는 인간인지 내기를 하자고 합니다.
그 내기로 인해 하나님은 잠시 보호의 손길을 거두셨고, 욥은 꽤나 많은 고난을 당합니다.
재산을 다 날려버리고 욥의 자녀들까지 몰살시키게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사탄은 욥의 몸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피부병을 앓게 하고 고름이 차 올라 구더기까지 기어갈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숨을 쉴 때마다 썩은 내가 진동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온종일 뼈도 아프고 만신창이였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고난을 겪고 있었지만,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욥의 아내마저 이 상황에 진절머리가 났고 그냥 남편에게 죽으라고 저주를 퍼붓는 지경이었습니다.
그렇게 몹쓸 피부병으로 인해 병상에 누워 있던 와중에 세 명의 친구가 와서 위로는 못할 망정 언쟁을 하기시작합니다.
그게 바로 욥기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3. 욥기 7장 8장의 내용
7장은 욥이 너무 힘들다고 하나님께 하소연하는 느낌의 내용입니다.
14 주께서 꿈으로 나를 놀라게 하시고 환상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나이다
15 이러므로 내 마음이 뼈를 깎는 고통을 겪느니 차라리 숨이 막히는 것과 죽는 것을 택하리이다
- 욥기 7장 14~15절 -
너무 괴롭다는 것이지요.
그런 욥에게 친구 '빌닷'은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5 네가 만일 하나님을 찾으며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6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반드시 너를 돌보시고 네 의로운 처소를 평안하게 하실 것이라
7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 욥기 8장 5~7절 -
하나님에게 간구하고 노력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너를 돌보실 것이고, 네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에 창대해진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이 말은 실상 친구 빌닷의 말이고요.
4. 욥은 어떻게 되었을까?
뭔가 그것이 자신을 비난한다고 느꼈던 욥은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길 원했고,
하나님은 그를 만나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듣게 된 욥은 그제서야 하나님께 순응하게 됩니다.
결국 그는 신앙을 버리지 않았고 빌닷의 말처럼 아무것도 없어진 채로,
무에서 다시 시작하였지만 과거보다 2배 많은 재산을 얻게 되었고요.
아들딸을 무려 10명이나 낳아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마치며
종종 해당 성경 구절을 일반인들은 지금은 시작이 미천하지만 노력하면 정말 위대해지겠지? 하는 의미로, 자신의 노력이 들어가면 그 노력이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그 앞에 들어간 내용을 보셔야 합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을 찾으며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이런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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