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지지 뜻
많은 사람들이 알 법한 사자성어 중에 노마지지란 게 있습니다. 오늘은 노마지지는 무슨 뜻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노마지지의 겉뜻, 속뜻
한자를 그대로 풀면 늙은 말의 지혜라는 것입니다.
1) 누구나 다 장점이 있다
이렇게만 보면 늙은 말의 지혜가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시겠지요. 이 사자성어가 의미하는 속뜻은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것이라도 저마다의 장점이 있다는 말입니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밥그릇을 갖고 태어난다고 하지요. 누구는 머리가 좋고 누구는 운동신경이 좋고 누구는 노래를 잘합니다. 저마다의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게 소득으로 연결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지만요. 어찌 되었든 자신마다 장점이 있으니 너무 유니콘과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을 보고 지나치게 절망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연륜이 있는 사람의 지혜
그리고 최근에는 연륜이 있는 사람의 지혜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지요.
젊은 사람들은 혈기가 좋습니다. 의욕도 왕성하여 다양한 일을 추진하고 성과를 냅니다. 그에 비해 나이가 많은 사람은 무슨 장점이 있나 싶으실 텐데요.
제가 살아보니 연륜에서 나오는 분들의 지혜가 있더군요. 저희 조부모님께서도 꽤나 현명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자식 사이의 다툼을 중재하는 지혜를 보면서 괜히 연륜이 아니구나 싶었지요.
물론 세상에는 나잇값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요. 그거 어느 연령대에든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그냥 애초에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닌 겁니다.
2. 한자
老 : 늙을 로
馬 : 말 마
之 : 갈 지
智 : 지혜 지
해당 사자성어의 속뜻에서 느끼셨겠지만, 흥미로운 고사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3. 유래
아주 오래전 중국의 제나라에 환공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환공이 작은 국가 하나(고죽국)를 정복하기 위해 '관중'과 '습붕'이라는 사람을 데리고 가던 와중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소국이기 때문에 전쟁은 금방 끝나겠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봄에 시작했던 정벌은 그해 겨울이 되어서야 끝이 났지요. 그리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요즘은 도로도 좋고, 난방 시설 이런 게 많잖아요?
하지만 그 당시 겨울은 매우 척박했겠지요. 봄에 떠났던 길을 다 메마르고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급기야 길까지 잃고 말았지요.
그러던 와중 관중이 말했습니다.
이럴 땐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
이 말은 비유적인 말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늙은 말을 바로 데려오고 그 말을 앞세운 다음에 늙은 말을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기적처럼 길을 찾게 되었지요.
고향으로 가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던 중에 마실 물이 모두 떨어져서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습붕'이란 사람이 나서서 말했습니다.
'개미는 여름에 산의 북쪽에 살지만,
겨울에는 산의 남쪽인 따뜻한 곳에서 삽니다.
필시 개미집을 파면 그 주위 땅속에 물이 있습니다'
그의 말을 따라서 개미집을 팠고 물을 얻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아이를 많이 낳지 않습니다. 아니 아예 결혼 생각도 없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데서 오는 두려움에 많은 것 같은데요.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밥그릇을 갖고 태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너무 처음부터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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