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리망의 뜻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힌 바 있는 견리망의는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견리망의 뜻 한자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견리망의란
사자성어로 '이로움을 보고 의로움을 망각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리(利, 이로울 리)'는 이로움, 이득을 가리키는 것이고요. '의(義, 옳을 의)'는 정의로움을 가리키는 것이지요.
쉽게 눈앞의 이득을 보고 의를 저버릴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돈 때문에 친구를 버린다든가, 돈 때문에 가족을 버린다든가 하는 일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겠지요.
견리망의는 유래가 존재하는 고사성어로, 유래에 대해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한자
見(볼 견)
利(이로울 리)
忘(잊을 망)
義(옳을 의)
2. 유래
1) 장자의 신목편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존재하는데요. 장자의 <신목편>을 예로 들어볼게요. 장자가 어느 날 까치를 발견하고는 활을 쏘려던 참이었습니다.
까치는 매우 기민한 동물이라서 사람이 근처에 가기가 쉽지 않지요. 바로 날아가버립니다.
그런데 까치가 미동도 없이 가만히~ 있는 겁니다. 그래서 왜 그런가 하고 가까이 가서 봤거든요.
그러니까 까치가 사마귀를 잡아먹으려고 보고 있었고, 사마귀도 가만히 있었는데 보니까 사마귀가 매미를 먹으려고 가만히 있었던 거예요.
다들 위험에 처해있는데 큰 그림은 못 보고 자신들의 이득만 쫓고 있는 상황인 거죠. 여기에서 견리망의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2) 반고의 <한서>
유명한 장수이자,서한의 개국공신이기도 했던 '역상'이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한고조 일가를 왕으로 모셨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한고조가 죽고 나서, 한고조의 아내였던 '여후'가 어린 혜제를 왕으로 올리고 나서 실제로 섭정을 합니다.
역상은 왕위가 한고조 일가로 흘러가기를 바랐지만, 여후는 자신의 외척들을 고위 관직에 등용시키는 일을 벌이지요. (우리나라도 그런 일 많았죠. 그래서 보통 왕들은 외척을 늘 경계했고요.)
고위 관직도 모잘라서 '여후'는 자신의 남동생들- 여산, 여록-을 '후왕'으로 책봉합니다.
원래 '유씨'로 이어져 가야 했던 왕위가 갑자기 왕비의 외척들에게 넘어가면서 왕비의 성씨, 즉 '여씨'로 이어져가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걸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 없는 세력이 존재했지요.
역상에게는 아들 '역기'가 있었는데, 아들이 여후의 동생 '여록'이랑 친했습니다. '여록'은 '역기'를 매우 신임했던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이걸 이용하여 역기랑 여록이 외출한 틈을 타서 여록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그의 군을 빼앗고 여씨 일가를 모조리 죽입니다.
이 일화에 대해서 <한서>의 저자인 '반고'는 역기는 친구를 팔아 이익을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반고(班固)는 역기의 행동을 협박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고,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명예와 한(漢)나라를 안정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견리망의는 이로움을 보고 의로움을 잊는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정의와 신의를 포기하는 행위를 비판하는 말입니다.
3. 견리망의 반대말
- 견리사의 (見利思義)
견리사의란 눈앞의 사사로운 이익에 앞서 의로움을 먼저 생각한다는 뜻으로 견리망의의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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