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의 뜻
글을 쓰면서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퇴고입니다. 그렇다면 퇴고는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퇴고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퇴고란
사전적으로 글을 쓸 때 여러 번 고치고 다듬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저도 블로그 글을 쓰는 도중에 글을 고치기도 하고 글의 마무리에서 조금 더 다듬기도 하는데요. 바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퇴고는 글쓰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으며, 미처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캐치할 수도 있지요.
그리고 잘 보이지 않았던 오탈자를 잡아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여기에는 아주 흥미로운 고사가 하나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그럼 바로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퇴고의 유래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으로 '가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어떤 글쓰기의 아이디어 팍 생각이 나서 시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閑居隣竝少 한거린병소
- 한가롭게 머무는데 이웃도 없구나
草徑入荒園 초경입황원
- 풀숲의 오솔길을 적막한 정원이구나
鳥宿池邊樹 조숙지변수
- 새는 연못가의 나무 위에서 잠들고
僧敲月下門 승고월하문
- 스님은 달빛 아래 문을 두드리네
그런데 여기서 맨 마지막에 있는 시구를 어떻게 지을지 계속 고민을 합니다.
'문을 미네(推, 밀 퇴)'가 나을까?
아니야, '문을 두드리네(敲, 두드릴 고) '가 나을까?
즉, 가도는 한자 '퇴'와 '고'를 갖고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인데요.
때마침 '길을 비켜라'하고 수행원들이 길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꽤나 유명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었지요. 그는 바로 유명한 시인이자 고위 관리였던 한유가 길을 지나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퇴고' 중에서 한자를 고민하느라 미처 한유가 오는 것도 몰랐던 가도는 말에서 내리지 못하다가 수행원들에게 잡혀서 한유 앞에 끌려 가게 됩니다.
그리고 한유에게 자신이 왜 말에서 못 내렸는지 연유를 설명했지요. 설명을 들은 한유는 가도와 함께 민다는 의미의 글자 '퇴'와, '두드린다'는 뜻의 '고' 중에서 고민을 했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 '두드리네'가 좋겠군
그래서, 僧敲月下門 승고월하문
여기에 보시는 '고'가 두드릴 '고'를 쓰게 된 것입니다.
즉, 퇴고란 가도가 골몰했던 한자 두 가지 '퇴고'에서 유래한 것으로 글을 지을 때 문장을 가다듬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3. 퇴고 한자
推 : 밀 퇴
敲 : 두드릴 고
직역하면 밀고 두드린다는 이야기이지만, 유래를 보시면 왜 이런 의미가 우리가 글을 수정하고 다듬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는지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퇴고의 뜻과 유래에 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가끔 너무 급한 마음으로 글을 쓰면 오탈자가 발생을 하더라고요. 오탈자가 발생하면 글의 신뢰도도 떨어져 보이고 안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더욱더 맞춤법에 신경을 쓰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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