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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풀이

물의 뜻 물의를 일으키다

by 인포나라 2024. 3. 13.

가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하는 이야기를 뉴스 사건 사고면에서 볼 수가 있는데요. 물의를 일으키다는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물의를 일으키다는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 표현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물의(物議) 뜻

물의란 어떤 사람이나 단체의 행동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해당 단어의 뜻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상한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사람들이 혀를 차면서 '에이~ 저런! 어떻게 저런 일을 해?' 등등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습니까? 

 

 

物 (만물 물)
議 (의논할 의)

 

그런 상황이 바로 물의입니다. 

 

 

2. 물의를 일으키다?

그럼 이제 물의를 일으킨 게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이러쿵저러쿵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게 만들어서 죄송하다는 것입니다. 

 

굳이 사람들이 신경 쓰거나 불쾌하게 생각할 만한 사건을 만들지 않아도 되었는데 그런 일이 발생했다는 거죠.

 

 

개인이 자신이 잘못해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자리에서 이런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고요. 

 

또는 어떠한 개인이 소속된 단체가 잘못한 사람을 대신해서 입장문을 발표할 때도 이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니 알아두면 아주 좋은 쓸만한 한국어 표현인 것이죠. 

 

흥미롭게도 물의에는 한 가지 고사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바로 알아보도록 할게요. 

 

 

 

3. '물의'의 유래 

중국 한서의 사기경전에 나오는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한나라의 꽤 높은 벼슬에 있었던 '사기경'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사기경은 꽤 솔직하고 대범하고 술을 좋아하며 규칙에 매여 사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자유분방한 인물이었지요. 

 

그래서 어떤 날에는 맨정신으로 술집을 지나가다가, 못 견디고 그 술집에 들어가 만취할 때까지 마시고 나왔습니다.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것은 덤이었지요. 

 

술로 인한 그의 행동으로 인해서 당시 한나라의 왕이었던 한무제는 그를 좀 정신이라도 차리게 하려고 어떤 지방을 토벌하고자 지방으로 보냅니다.

 

하지만 결국 술 좋아하던 그는 지방 토벌전에서 패배하였지요. 끈이 떨어진 연으로 보일지 몰라도 왜인지 그의 집에는 항상 그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들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또 '유중용'이라는 사람 역시 파직되어서 '사기경'과 절친이 되어서 둘은 마음 편히 놀았습니다. 술에 취하면 큰 방울을 흔들면서 죽음을 기리는 곡을 부르기도 하고요.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은 다하는 거죠.

 

이때 그들은 세상의 물의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로 여기서 물의가 유래했다고 하네요. 

 

 

4. 예문

-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 물의를 빚어 사과드립니다. 

 

- 물의를 일으켜 은퇴하겠습니다. 

 

- 물의를 빚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마치며

오늘은 물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쉽게 말해서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하는 상태를 만들어 죄송하다고 할 때 사용하는 단어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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