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비리 차이점
우리는 일상에서 접하는 표현 중에 약간 알쏭달쏭하게 느껴지는 게 비위와 비리가 있습니다. 거의 비슷하게 느껴지는 단어들인데요. 오늘은 비위와 비리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위 비리 뜻
사전적인 정의를 먼저 찾아봐야겠습니다.
비리 (非理)
올바른 이치나 도리에서 어그러짐.
비위 (非違)
법에 어긋남.
약간의 감이 오시겠지요. 비리는 '올바른 이치나 도리', 즉 도덕의 범주를 벗어난 것이고요. 비위는 법에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2. 차이
차이점은 비리가 '도덕', 비위가 '법'에 어긋난다는 것인데요. 다시 말해서 도덕이 더 넓은 범주이고, 도덕의 범위를 좀 더 좁힌 것이 바로 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리(도덕)가 더 넓은 범위를 아우르는 말이고, 비위(법)는 더 좁은 범위의 단어라고 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제가 상황과 예시를 들어서 퀴즈를 내볼테니 잘 보세요.
3. 예시
영숙이와 현숙이 있었습니다. 영숙은 길을 지나가다가 눈앞에 보이는 쓰레기통에 별 이유 없이 침을 뱉었습니다. 그리고 현숙이는 담배가 피고 싶어서 몰래 담배를 훔쳤지요.
영숙은 이 상황에서 도덕적으로 뭔가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의없는 행동이고, 남들이 다니는 길가에서 그러는 행동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니까요.
올바른 이치나 도리를 어그러뜨린 영숙은 '비리'를 저지른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현숙은 어떤가요? 그냥 절도입니다. 이 경우 비위행위라고 볼 수 있겠지요.
4. 실생활
그런데 실생활에서는 이러한 사전적인 의미 차이가 정확하게 지켜지지는 않습니다. 모든 범법적 행위에 대해서 비리나 비위를 모두 붙이거든요.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지요. 비리는 도덕과 같은 매우 넓은 범주의 단어이기 때문에 그것을 축소시켜서 범법행위에 사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오늘은 일상에서 범법적인 행위를 했을 때 자주 등장하는 비리와 비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비리는 도덕처럼 매우 범주가 넓은 단어이지만 실생활에서는 훨씬 좁혀서 범법행위를 저지른 경우에도 사용하곤 한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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