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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가룟(가롯) 유다와 베드로 배신에도 차이가 있다?

by 인포나라 2024. 3. 30.

가룟(가롯) 유다와 베드로 배신에도 차이가 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실제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시던 당시 모든 제자에게 배신을 당하시게 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우리에게 가룟 유다와 베드로는 참 대역죄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현재 성인으로 추앙받고 가롯 유다는 그저 죄인으로 남았지요. 오늘은 가롯 유다와 베드로의 배신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롯 유다 생각보다 양심은 있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께서 직접 지목하신 열 두 제자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그의 일은 재정 관리를 하는 것이었지요. 예수님과 제자 12명이면 총 13명입니다.

 

그 13명이 먹고 마시고 움직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고 재정을 관리하는 일이 필요했겠지요.

 

그래서 유다는 재정관리 업무를 맡게 됩니다. 

 

 

 

단순히 그가 은 30냥에 예수님을 팔아버린 것만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는 삼년 육개월 가량 예수님을 쫓아다닙니다. 

 

누군가를 믿고 따르고 3년 반을 예수님을 섬긴 인물이지요. 하지만 애초에 돈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은 30냥에 예수님을 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제사장들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은 30냥을 다시 던져줍니다.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그리고 그의 끝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끝이 납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끌려가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된 셈이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를 아주 대역죄인으로 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단지 예수님을 부인한 것은 '가롯 유다'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잡으러 군사들이 왔을 때 다른 제자들 역시 모두 도망을 갑니다. 

 

 

 

2. 베드로 역시 부인하다 

우리에게 성인으로 알려진 베드로 역시 예수님을 그 짧은 시간 안에 3번이나 부인하게 됩니다. 이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 그 앞선 이야기를 먼저 들려드리겠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십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죠. '이 중에 나를 팔아 넘기는 자가 있다'

 

모든 제자들이 어리둥절합니다. 

 

'에이 예수님 무슨 그런 소리를 하십니까?'

 

그리고 베드로는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이런 말을 합니다. 

 

'저는 결코 예수님을 버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어떻게 되었지요? 십자가형벌이 무서웠던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끌려 가시고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을 받으실 때 3번이나 '모른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일이 있기 전,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죠. 

 

'너는 새벽에 닭이 울기 전에 3번이나 나를 부인할 것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고, 자신의 인간적인 연약함에 눈물을 터뜨리고 맙니다. 얼마나 많은 자책을 했을까요? 

 

 

 

결코 배신하지 않겠다고 예수님 앞에서 당당하게 말했던 그는 어떠한 고문도 받지 않은 채 고문을 받는 것이 두려워서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베드로 역시 예수님을 배신한 대표적인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역사는 참 다르게 평가합니다. 베드로는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고, 가룟 유다는 거의 때려죽일 인간 정도로 묘사가 되고 있는데요. 

 

 

3. 유다와 베드로의 최후 

유다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에는 자신의 부도덕함을 반성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것은 기독교에서 결코 용납이 되지 않지요. 

 

 

 

 

< 베드로는 어떻게 살았냐고요? >

베드로는 그 이후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교회의 중요한 지도자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의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의 주인공이 됩니다. 

 

그리고 그의 생애 마지막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다고 알려져 있지요. 

 

 

 

열두 제자 중에서 베드로는 분명 천국에 갔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부인했던 베드로이지만, 그는 진실로 참회하고 자신의 잘못을 돌이켜 진정한 예수님의 사람으로 거듭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그렇지 못했죠. 

 

두 사람 모두 예수님을 크게 부인했지만, 누군가는 삶을 그대로 마감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베드로는 훌륭한 제자로 여기지만, 가롯 유다는 배신의 아이콘으로 상징되고 있는 것입니다. 

 

 

 

4. 생각

저는 가룟유다에게도 분명 돌이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스스로 버렸고 개인적인 반성으로 끝났기 때문에 너무나도 인생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양심이 없던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 역시 양심이라는 게 있었으니, 은 30냥 예수님의 피값으로 받았던 것을 다시 제사장들에게 돌려주게 됩니다. 

 

그는 얻은 게 없습니다. 예수님도 잃고, 자신의 목숨도 버렸거든요. 

 

베드로와 유다 모두 그냥 인간적인 인물들이었습니다. 인간적인 약점 그 자체를 고스란히 드러낸 사건이었는데요. 분명한 것은 베드로가 신앙을 부인한 이후에도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랑과 용서로, 베드로는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죠. 그리고 최후는 예수님처럼 십자가형으로 마무리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도한 자책보다는 진정한 회개와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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