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까이 뜻
일본어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방송이나 출판 쪽에서 은어로 사용되는 것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우라까이 뜻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까이란?
본래 일본어 우라가에스(裏反す, 뒤집다, 변경하다)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표현으로 '교묘하게 베끼기'라는 용어로 사용되는 언론 출판업계의 은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쪽 분야에서 일을 하지 않는 이상 들어본 적이 없는 표현이실 텐데요.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 바로 살펴보겠습니다.
2. 예시
a신문사의 연예부에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a신문사에서 특종을 냈습니다. 탑스타 b 씨의 열애설을 보도한 것입니다. 사진도 찍어서 올리고 엄청나게 공을 들여서 보도를 했지요.
그래서 그쪽 기사가 엄청나게 조회수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만히 보고만 있기는 어렵지요. b신문사 역시 거의 비슷하게 문체를 조금 바꿔서 기사를 냅니다.
야, 저기 조회수 올라가는 거 안 보여?
우라까이 해서 대충 하나 올려 봐.
a언론사의 기사를 자신들도 내는 거죠. 바로 이런 상황에서 우라까이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겁니다.
3. 실생활
여러분 뉴스 기사를 보면 a라고 하는 언론사에서 보도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그 기사가 a언론사에만 있지 않습니다. 제목은 다르지만, 거의 같은 내용으로 다른 곳에서도 기사가 쏟아져 나오지요.
이게 바로 그런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에서 본 내용의 기사가 조금만 우라까이 되어서 b에서도 나오고, c에서도 나오는 거죠.
4. 다른 분야에서도 사용됨
출판업계나 이런 곳에서만 사용되는 게 아닙니다.
① 수선
수선하는 수선 쪽에서도 '우라까이'라는 말을 들어볼 수가 있습니다.
아까 '우라가에스'가 '뒤집다, 변경하다'라는 의미가 있었잖아요.
그래서 수선할 때 겉감에 문제가 생긴 경우 안쪽하고 바꿔서 원단을 뒤집어서 사용한다는 의미로 '우라까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② 당구대
당구대가 오래되면 그 대대의 천을 뒤집어서, 천갈이를 하는 경우에도 '우라까이'라고 한답니다.
마치며
오늘은 방송업계 은어로 알려진 우라까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원래는 과거 일제강점기에 수선하는 집에서 천을 바꾸는 경우에 쓰던 게 우라까이였는데요. 이게 방송 언론 출판으로 들어가면서 '교묘하게 베끼기'로 진화하였습니다.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