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 제법무아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윤리를 공부하다 보면 불교의 가르침 중에서 '제행무상 제법무아'라는 말을 들어볼 수가 있습니다. 매우 심오한 가르침이 있는 말인데요. 오늘은 제행무상 제법무아 뜻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행무상(諸行無常) 뜻
우주의 모든 것은 늘 돌고 변하여 한 가지 모습으로 머물러 있지 아니함.
한자
諸(모든 제) 行(다닐 행) 無(없을 무) 常(항상 상)
모든 것은 흐르고 흐르니 늘 그대로인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행복은 늘 행복의 모습일까요?
불행은 늘 불행의 모습일까요?
그리고 지금 갖고 있는 젊음은 언제나 그대로 머물러 있나요?
쉽게 말하면 영원한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고 하나의 상을 계속 유지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지금의 행복과 불행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고통이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불교에서 삶은 윤회합니다. 이번 생의 고통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2. 제법무아(諸法無我) 뜻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인연으로 생겼으며 변하지 않는 참다운 자아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
흔히 말하는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는 실존주의 철학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는 거죠. '자아의 실체'라는 게 없다는 것입니다.
제법무아는 한 마디로 이렇게 정의할 수가 있습니다.
나는 없다
불교의 세계관을 이해하면 바로 납득이 가게 됩니다. 불교는 윤회를 기본으로 하지요. 지금 나의 모습으로 살고 있지만 다음 생에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단 하나의 자아라는 것이 없게 되는 거죠. 진정한 실체는 없습니다. 이번 생에는 개똥벌레, 다음 생에는 여치, 지금은 인간.
본질적인 나라는 존재는 없는 것입니다.
너도 없다
그리고 동시에 '너 역시 없다'는 말도 되는 거죠. 다른 모든 존재들이 나처럼 계속 변하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나무도, 벌레도 이 모든 것은 잠시 '인연'으로 인해서 만난 것일 뿐 너 역시 없는 것입니다.
3. 정리
불교에서 제행무상 제법무아는 소위 삼법인 중에 하나로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세 가지 교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불교의 세계관이 아주 명확히 드러나는 말씀이지요. 고정된 것이 없고, 나 또한 없다는 말. 참 새겨들어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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