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어풀이

포퓰리즘의 뜻

by 인포나라 2022. 9. 11.

포퓰리즘의 뜻

우리나라에서 선거철에 각 당이 서로를 비판하면서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포퓰리즘인데요. 오늘은 포퓰리즘이란 무슨 뜻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전적 의미

포퓰리즘(populism)은 본래 영어로 '인기를 좇아 대중을 동원하여 권력을 유지하려는 정치적 태도나 경향'을 의미합니다. 우리말로 쉽게 줄이면 '대중 영합주의'라고 합니다. 

 

영어 populism의 본래 어원은 라틴어 populus에서 왔는데요. 의미는 '대중'입니다. 대중은 다수의 사람이지요. 

 

대중 영합주의라는 것은 결국 다수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다수의 사람이 원하는 공약을 내세우고 정책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국민을 보통 앞세우게 되는데요. 

 

포퓰리즘은 보통 정치권에서 상대 당을 비판하기 위한 용어로 자주 등장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2.  포퓰리즘 하면 대표적인 아르헨티나

가장 대표적으로 포퓰리즘 하면 소환되는 나라가 '아르헨티나'입니다. 

 

아르헨티나는 2018년에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이한 바 있습니다. 금융 위기를 맞이하고, IMF 역사상 가장 큰 구제금융을 받게 되지요. 우리나라 역시 과거에 IMF 위기를 맞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그 위기를 꿋꿋하게 극복하였지요.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쳤고 금 모으기 운동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1) 디폴트 선언만 무려 9번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완전히 재질이 다릅니다. 

 

믿을 수 없으시겠지만, 무려 IMF로부터 30번의 구제금융을 받고 못 갚겠다고 배 째라 했던 디폴트 선언만 9번째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지요.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쓰면 디폴트가 오는 겁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당연히 허리띠를 졸라 매서라도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요.

 

국민들이 긴축정책 싫다고 말해도, 국가의 장기적인 번영과 미래, 후손을 위해서는 현세대에서 어느 정도의 고통을 감내하는 게 맞습니다. 우리만 살 것 아니고, 우리 자식 세대도 살아가야 하니까요. 

 

그런데 이 나라는 좀 달랐습니다. 문제는 지도자들조차 우리랑은 결이 매우 달랐다는 것이지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2) 후안 페론의 인기 영합주의

아르헨티나의 대중 인기 영합주의는 후안 페론과 그의 부인이었던 에바 페론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1943년에 군사 쿠데타를 통해 정계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후안 페론은 1946년에 대통령에 선출이 됩니다. 

 

그리고는 대중이 원하는 퍼주기식 정책을 시작하지요. 여기까지만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산업을 국유화하여 기업의 자생력을 날려 버립니다. 그리고 외국 자본을 아예 배제시키고, 노동자 임금 인상은 기본 중에 기본이었습니다. 

 

기존  경제 시스템을 자유주의에서 사회주의로 바꾸고 매년 근로자들의 임금은 25%씩 쭉쭉 올려줍니다.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지요.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아주 짧은 기간에 돈을 푸는 유동성 정책을 펼쳤던 미국이 강력한 금리인상을 하였고 그 후폭풍이 우리나라에도 불고 있지요. 

 

페론이 집권하던 9년간 그런 식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쳤고, 그 영향은 그가 죽고 나서 지금까지도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로 인해 돈을 푸는 정책을 원하는 국민이 훨씬 더 많은 탓입니다. 

 

국민이 그렇게 원해도 정치 지도자들이 그런 정책을 펴지 않으면 될 것 같은데 정치인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요. 

 

소수만 그러면 상관이 없는데 다수가 다 그러하니 망국병에 걸려서 다시 회복하는 게 어려워 보입니다. 

 

 

 

3) 현재 살기 힘든 나라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세계 9위의 GDP를 기록할 정도로 잘 사는 나라였으나, 현재는 물가가 대략 1년에 70%나 오르는 비극을 겪고 있습니다. 

 

일반 서민들은 생필품 하나 사는 것도 어렵지요. 오늘보다 내일 아르헨티나의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내년에는 더 떨어지므로 월급을 받으면 바로바로 써야 오히려 개이득인 겁니다. 

 

뭐든지 오늘이 제일 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89년에는 물가가 3000%가 오라가는 기적의 인플레이션을 만든 적도 있으니.. 물가 상승 70%가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들은 물가 인상으로 인한 힘듦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4)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 

바로 이런 이유에서 아르헨티나의 사례가 현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보통 대중 인기 영합주의라는 의미의 포퓰리즘은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자주 사용됩니다. 

 

A당에서 저희는 이런 공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B당에서는 '그건 지나친 포퓰리즘 아닌가요?' 라며 비판하는 것이지요. 

 

 

마치며

오늘은 대중의 인기에 너무 치우쳐서 공약을 남발하는 포퓰리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정치 지도자들이 결국 국민의 목소리를 대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장기적인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여 정책을 추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