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참마속(泣斬馬謖) 뜻
우리나라는 한자어권의 문화로 인해 수많은 사자성어를 일상에서 사용하는데요. 읍참마속은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해당 사자성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읍참마속이란?
한자를 그대로 직역하면 '울면서 마속을 베다'라는 의미이며, 속뜻은 큰 목적을 위하여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버림을 이르는 말입니다.
대의를 위해서 사사로운 개인의 정을 버리거나, 공정한 법의 집행을 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여기서 '마속'은 사람의 이름으로 '마속'이란 사람을 베다는 의미인데요.
어쩌다 대의를 위해 사사로운 정을 끊어버린다는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는지 유래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2. 읍참마속 유래
이 고사성어는 삼국지와 관련된 고사로 제갈량과 마속과의 이야기에서 유래합니다.
제갈량은 유비의 책사였음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혹시 마 씨 형제들 중에 흰 눈썹으로 유명한 '백미' 고사와 관련된 '마량'을 고사성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들어보셨을 텐데요.
마량은 제갈량의 친구였고요. 마량의 막냇동생이 바로 '마속'으로 제갈량의 큰 신임을 받았습니다.
제갈량 입장에서 마속은 결국 친구의 동생이면서 아끼는 신하였던 것입니다.
마속은 실력이 뛰어났고 군사와 관련된 병법을 논하기를 즐겼습니다.
제갈량은 북벌을 위해 기산으로 출병하는 총대장에 마속을 앉힙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지만 제갈량은 개의치 않았고 마속을 믿었지요.
그리고 전투에 나가는 마속에게 절대 함부로 진군하지 말고 '가정'으로 향하는 길목을 잘 지키고 있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마속이 이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멋대로 움직였다가 적을 끌어들이게 되고 적군에게 포위하고 대패하게 되었지요.
그는 제갈량의 명령을 어기고 전투에 패하여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제갈량은 자식처럼 아꼈던 39세의 마속의 목을 베었습니다.
누군가는 분명 말렸을 겁니다. 유능한 장군이니 이번에는 그를 용서해서 더 좋은 인재를 쓰면 어떻겠냐고 분명 말리는 이가 있었을 테지만 그는 아끼던 마속을 베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렇게 아끼는 신하를 법대로 처분함으로써 질서를 바로 잡은 경우에 해당 고사성어를 사용합니다.
3. 읍참마속 비슷한 사자성어
① 누참마속 (淚斬馬謖)
동일한 뜻으로 누(淚)는 ‘눈물 흘리다, 눈물’을 의미한다.
② 일벌백계 (一罰百戒)
한 사람을 벌주어 백 사람을 경계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본보기로 한 사람에게 엄한 처벌을 하는 일을 이르는 말.
③ 이일경백 (以一警百)
한 사람을 벌하여 뭇사람의 경계가 되게 함.
④ 징일여백 (懲一勵百)
한 사람을 징계하여 여러 사람을 격려함.
마치며
오늘은 삼국지의 대표적인 고사성어 중에 하나인 읍참마속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자기와 친분이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서 구설수에 자주 오르는 위정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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